자택서 입원 대기중이던 정신질환자, 진료 중이던 정신과 의사 폭행
코로나19로 입원 여의치 않아 대기하던 환자...체포 다음날 또 다시 병원 찾기도
신경정신의학회 "2,3차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 대처 필요"...재발방지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원이 어려워지면서 자택에서 입워 대기 중이던 정신질환자가 이탈해 진료 중이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진료 중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에게 피습을 당해 세상을 떠난 고 임세원 교수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6개월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정부를 향해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1일 학회에 따르면 22세 남성인 A씨는 지난달 29일 전주 B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3개월 전까지 자신을 진료했던 여의사에게 폭행을 가했다. 외래에 배치된 안전요원의 즉각적인 대처로 큰 화는 면했으나, 이 여의사는 환자가 휘두른 핸드폰으로 머리와 팔을 다쳐 입원한 상태다. 현재 A씨가 폭력을 행사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A씨는 당시 외래 간호사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으나, 풀려났고 다음날인 6월 30일 또 다시 B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후에야 A씨는 다른 정신의료기관에 입원할 수 있었다.
학회는 “지난해 4월 진주방화사건 때도 주민의 신고로 7차례 경찰이 출동했으나 별다른 개입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당시 경찰의 현장 판단과 후속조치를 지원할 정신응급센터 등 지원체계를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회는 “국회가 정신응급센터에 대한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현재까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피의자가 다음날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신응급체계가 작동하는 것은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자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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